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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김구림 (KIM, Gulim)
- 작품명 무제
- 제작연도 1970
- 재료 석판화
- 규격 22 x 22 cm
- 부문 판화
- Lot PK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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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2006 이인성미술상
·2014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2017 은관문화훈장
한국 전위미술의 거장 김구림 작가의 <무제>는 일상적인 정물 속에 내재된 존재의 본질과 시간의 흔적을 탐구한 세련된 감각의 석판화(Lithograph) 작품입니다. 아담하고 균형 잡힌 정사각형 화면 속에 석판화 특유의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필치와 독특한 질감을 섬세하게 녹여내어,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작가가 평면 매체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지적인 사유의 세계를 잘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그릇과 병 등의 정물을 중심에 배치하면서도, 사실적인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가로지릅니다. 간결하고 담백한 선으로 사물의 형태를 정제하여 표현하는 동시에, 화면 전면에 과감하게 더해진 갈색조의 거친 터치는 정형화된 정물의 형태를 해체하며 기묘한 운동감과 시각적 긴장감을 불어넣습니다. 이러한 연출은 단순한 정물화를 넘어 사물이 지닌 물리적 형태와 그 뒤에 숨겨진 잔상, 혹은 시간의 흐름을 한 화면에 조화롭게 병치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