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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김구림 (KIM, Gulim)
- 작품명 음양91-L13
- 제작연도 1991
- 재료 캔버스에아크릴, 오브제
- 규격 213 x 335 cm
- 부문 회화
- Lot WK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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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2006 이인성미술상
·2014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2017 은관문화훈장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의 거장 김구림 작가의 1991년작 <음양 91-L13>은 대형 재난의 서사와 오브제을 결합하여 현대 문명의 취약성을 날카롭게 고발하는 기념비적인 전위 예술 작품입니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비극적인 시각 공간에 실제 낚시대와 물양동이라는 오브제를 설치해, 관람객에게 강렬한 충격을 던집니다.
작품은 화면을 음과 양처럼 극명하게 이분화하여 현대 사회의 거대한 비극을 시각화합니다. 좌측에는 회색조의 거대한 건물이 무겁게 내려앉아 있고 그 중심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번져 나오며 문명의 파국을 암시하는 반면, 우측은 그 건물 내부를 집어삼킨 치명적인 화염 그 자체를 강렬하고 균일한 붉은 면으로 대담하게 확장해 냈습니다. 이 참혹한 화재 현장을 가로지르는 진짜 낚시대와 그 아래 놓인 실제 물양동이는 감상자를 깊은 사색으로 이끄는 지적인 은유입니다. 타오르는 불길을 향해 드리워진 낚시대는 재난 속에서 인간이 마주하는 무력감이나 본질적인 구원의 갈구를 상징하며, 그 아래 위태롭게 놓인 작은 물양동이는 거대한 문명의 비극 앞에 한없이 무력하고 미약한 인간의 일상적 방어 기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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